‘취임 D-1 인터뷰’ 박경귀 당선인, “12년만 시정교체…행복아산·희망아산 키울 것”
‘취임 D-1 인터뷰’ 박경귀 당선인, “12년만 시정교체…행복아산·희망아산 키울 것”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2.06.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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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총선(아산을)에 도전해 고배를 마시고, 정치입문 7년 만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민선8기 아산시장에 등극한 박경귀 당선인을 만났다.  -편집자 주-

박경귀 아산시장 당선인

△12년 만에 시정교체 이뤘다. 당선 소감은?

[박경귀 당선인]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임기를 마치고 아산발전에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고향에 돌아와 정치에 입문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으로 야당 정치인의 길은 '험란'이란 단어부터 내뱉었다.

국가적으로는 문재인 정부로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아산시장은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연달아 12년을 집권했다. 그랬는지 시장과 국회의원이 소속정당이 다르다는 핑계로 각종 정책과 시정은 엇박자가 났고, 협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인고의 시간 동안 우리는 몸을 낮추고 절치부심하며, 정책과 우리의 염원들을 갈고 닦았고 마침내 이번 제8대 지방선거를 통해 12년의 민주당 시정교체를 이루는 쾌거를 일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대선 승리 이후 지방정부의 시정교체란 또 하나의 승리를 이끌어 낸 것으로 매우 기쁘고, 선택해 준 아산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35만 시민의 바램과 정성을 잘 받들어 아산을 '행복아산! 희망아산'으로 키워나가겠다.

△민선8기 시정운영방향은?

[박경귀 당선인] 기존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지 않았던 새로운 정책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겠다. 우선 아산을 젊은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청년세대에 희망을 주는 정책개발에 집중해 아산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

우선 120억원을 투입해 인문학과 AI교육 및 진로교육과 학교신설 등을 추진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설계하는 진로교육을 위한 '끼와 잠재력을 키워주는 창의교육'에 적극 나서겠다.

또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과 고전 읽기를 통한 감성 및 지혜 교육지원을 위해 합창과 오케스트라 및 댄스 등 민간 청소년 예술 활동에도 적극 지원하겠다.

이외 학교와 도서관 및 청소년시설을 활용한 1학기 1권 고전읽기와 독서아카데미를 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며, 급격한 사회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창의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공연·공간 확충 및 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

아울러 예산의 중복투자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와 교육지원청 및 경찰서 등 유관기관을 망라해 시에 소재한 체육·문화예술·복지 등 전 분야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가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파악해 새로운 시설의 건립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의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관내 대학과 기업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산·학·관 협의체를 구성, 상생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이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토대를 다지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

이를 위해선 관내 소재한 현대차와 삼성기업과 접촉해 시간제가 아닌 전일제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기업에서 불편을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해 문제점을 해소하겠다. 

특히 시민과의 소통 강화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실을 상시 개방하며, 1일 시장제도 운영 및 역지사지의 관점과 모든 시정의 최고 위치에 시민이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민선8기의 아산시정을 새롭게 설계하겠다.

△취임 후 속도감 있게 추진 할 주요사업은?

[박경귀 당선인] 그동안 공약사항 및 민생현장에서 발품을 팔면서 시민들과 만나 건의된 각종 정책제안 등은 시민들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임기 내 모든 사업들을 수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 사업의 우선순위와 정책의 중요도 및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로 시행 및 연차사업 등을 가려 추진할 예정이다.

일례로 참여자치위원회 운영 등 예산을 크게 투입하지 않아도 되거나 비예산 사업들은 우선 먼저 시행할 예정이며, 저출산 고령화 대책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혼부부와 청년 생애 최초 내집마련 지원사업 및 출산장려금 상향 지원사업은 기존정책에서 추가 사업비를 확보해 지원하겠다.

특히 권역별 키즈엔맘센터 건립과 권역별 스포츠 복합타운 건설은 연도별로 예산을 투자해 임기 내 완공할 계획이다.

△인수위 업무보고 후 지난 시정에서 가장 아쉽게 본 사업과 앞으로 추진 방향은?

[박경귀 당선인] 전임시장 시절 5만개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대부분 일자리는 공공부문에서 제공한 단기적 아르바이트형 일자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아쉽게 생각한다.

이런 방식의 보여주기식 일자리 창출보다 상시적이고 정규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기업들이 업무협약만 체결하고 실질적으로 아산지역에 입주하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기업유치 계획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실질적인 기업유치가 되도록 하겠다.

△신정호 아트밸리조성·문예회관 건립·트라이 포트(Tri-Port) 아산항 개발 등 공약 개요와 추진방향은?

[박경귀 당선인] 아산은 물과 호수의 도시다. 삽교천과 지류인 무한천·곡교천과 18개의 저수지가 있어 어느 지역보다 수변 생태계를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신정호는 주변에 30여개의 아름다운 카페와 신정호 국민관광단지가 조성돼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인데 2030년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주변 정비와 함께 문화예술 공연이 365일 이뤄지고 각종 전시회가 개최되는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2년마다 국제행사로 레이크 비엔날레(전시사업 브랜드화)를 개최해 문화예술도시로서 품격을 높이겠다.

또 온양민속박물관 주변의 공간을 활용해 1천석 이상의 공연장을 포함하는 문예회관을 건립해 시민의 여가와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산은 주변에 아산만이 있어 항구조성의 적지임을 감안해 아산항을 국제 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

이는 아산만 갯벌을 활용한 아산항 건설을 위해 시청조직에 전담부서인 항만과를 신설하고, 오는 2024년 해양수산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수정)에 아산항 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반영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

△‘소통·현장행정’ 강조, 추진계획중인 정책은?

[박경귀 당선인] 아산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회의 땅이지만, 무능한 시장의 12년 장기집권으로 도시인프라 구축과 균형발전에 실패해 나날이 발전하는 천안·평택 등 주변도시에 위협받고 있다.

이제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욕구해소를 위해 행정 영역별로 ‘참여자치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고, 시민의 창의적 발상과 민간의 활력을 최대한 시정에 담아내는 방식인데 지방자치를 실시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운영하지 않았던 참여시정의 새로운 모델이다.

또 기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했던 각종 위원회는 임기를 정해 놓고 인력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자문이나 건의정도를 하는 고정방식의 운영방식인데 비해 참여자치위원회는 분야별로 5-6개의 분과로 구성해 전문가·지역 활동가·주민·공무원 등 4개 그룹이 임의적 인력풀로 참여하되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사안별로 현안사항에 대해 집중 토론 및 결론을 내는 임의적 구조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심의안건은 시정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각종 사안을 대상으로, 기존 행정운영이 담당자·팀장·과장·국장·시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독임제 의사결정의 폐단과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고안된 시스템이다.

향후 제도가 정착되면 공무원들은 행정책임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다수의 전문가와 참여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정책을 조명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결과물로 창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참여자치위원회 조례를 제정해 아산시장에 취임하면 제1호 결재로 하겠다.

△공직자 인사권 행사에 대한 원칙과 구상은?

[박경귀 당선인] '인사가 만사다'란 말이 있듯 사람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조직의 안정성과 행정인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원칙을 확립하겠다.

조직운영은 시스템으로, 단체장의 시정철학을 공유하면서도 행정이 투명하고 흔들림 없이 운영되도록 시스템을 갖춘 합리적 인사가 운영되도록 하겠다.

또 조직안정과 변화를 수용하는 범위 안에서 능력 있고 헌신적인 공무원을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행정을 둘러 싼 주변 환경이 매우 복잡 다원화하고 시민들의 욕구는 세분화되고 있는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첨단과학 분야에 대한 전문 인력을 행정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운영 계획을 수립하겠다.

아울러 기존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문화·예술·관광·경제·복지·도시계획 등의 분야별 유사보직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

△시의회 구성(더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이 여소야대다. 소통과 협치 방안은?

[박경귀 당선인]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행정은 시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지원하고 협조하는 일들로, 여야의 정파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산의 모든 정파를 초월한 협치와 상생의 정치 및 화합과 상생의 행정을 펼치겠다.

시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시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현안과제 관련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

정파를 떠나 시의원 및 아산의 국회의원들과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당정협의체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아산의 난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고,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책 중 좋은 정책은 계승 및 새로운 정책을 가미하면서 아산의 협치와 상생을 이끌어내겠다.

△마지막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박경귀 당선인] 6·1지방선거를 통해 선택해 준 아산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은 있었지만 이제 선거는 끝났고, 새롭고 변화되는 아산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 하나가 돼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우선 아산은 무궁한 발전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수도권의 배후도시이자 4통8달의 교통망이 갖춰져 접근성이 양호할 뿐 아니라 인구의 사회적 이동도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아직도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이란 이원적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해 내지 못하고, 도시기반 구조와 원도심 활성화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이제 아산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해 시민의 행복을 일구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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