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산시의원 일동, “소도 웃을, 웃지 못할 정치적 만행” 불쾌…김 의장, ‘예산편성권 포기 선언’ 주장 논란
국민의힘 아산시의원 일동, “소도 웃을, 웃지 못할 정치적 만행” 불쾌…김 의장, ‘예산편성권 포기 선언’ 주장 논란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3.11.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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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 의장, 의원들과 소통·협의 없는 일방적 주장…시 미래를 위한 예산, 적극 지켜내겠다” 약속

(왼쪽 상단부터)국민의힘 소속 이기애 부의장(가선거구), 맹의석 기획행정위원장(나선거구), 박효진(나선거구)·윤원준(다선거구)·전남수(라선거구)·김은아(마선거구)·홍순철(바선거구)·신미진(비례) 의원

아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일동이 김희영 의장(더민주당)의 독단적인 "박경귀 시장은 '예산편성권' 포기를 선언하라"는 주장 관련, "지나가는 소도 웃을, 웃지 못할 정치적 만행이 벌어졌다"고 불쾌한 입장을 표명했다.

[관련기사 :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박경귀 시장, ‘예산편성권’ 포기하라”…공무원들 “월권행위” 논란-김 의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 밝혀…“시정 공백 우려 포장 속 명분 없는 의정 활동” 퇴색(본보 2023년 10월 31일자)]

우선 김 의장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시점 관련 "박 시장이 예산편성권을 행사하고 시정 공백이 현실화된다면, 그 예산의 책임성과 공익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겠냐"며 (박 시장의) 예산편성권 포기 선언을 주장했다.

이후 김 의장의 의정 활동(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집행부(공무원들)는 "명분 없는 월권행위"라며 반발 및 비판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 속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지난 31일 '김희영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제목의 긴급 입장문을 통해 "김 의장이 기자회견이란 이름으로 개인적으로 주장한 박 시장의 2024년도 예산편성 권한을 내려놓으라는 주장은 소도 웃을, 웃지못할 정치적 만행"이라며, "(이유로) 박 시장이 공직선거법으로 재판 중에 있다는 것으로, 이렇게 주장하는 김 의장은 과연 시민이 선출한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케한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어 이들은 "대한민국은 누구에게나 헌법이 보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 기본적인 상식을 말하지 않더라도 김 의장은 과연 민주주의의 전당인 의회 의원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의장으로서 의원들과 단 한 번의 소통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힘 소속 의원 일동은 "김 의장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오는 2024년 6월말이면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에 대한 의회의 의결권을 의결할 의장으로서 자격이 없으니 내년도 예산심사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모든 의원들은 차기 선거에서 당선 보장 또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기 후 시의 미래에 대한 정책 등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하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 많은 어려움 속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정쟁으로 일삼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웃음거리를 만든 김 의장의 공식적 사과와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힘 소속 의원 일동은 마무리 발언으로 "시의원은 시민에게 갑질 하는 자리,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자리, 정당의 눈치나 보며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나팔수를 하는 자리, 다수당의 힘을 앞세워 무소불위 하는 자리가 아닌 지역의 대표로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무시한 행위는 지역대표로 뽑아준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민심을 역행하는 행위다. 시민들의 잔잔한 외침이 폭풍이 돼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힘 의원 일동은 김 의장의 이러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아산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시의 미래를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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