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산 방문…주민들과 무슨 얘기 나눴나?
문 대통령 아산 방문…주민들과 무슨 얘기 나눴나?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2.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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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아산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임시생활시설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근 식당에서 주민들과 오찬 및 간담회를 갖고 주민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방문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아산 방문을 요청한데 따른 5일만의 전격 방문으로, 우한 교민 입소를 대승적으로 포용해 준 아산에 감사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포토]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온양전통시장 찾은 문재인 대통령(2월 9일 보도)]

또 문 대통령은 아산 방문 일정으로 헬기로 경찰대학교를 거쳐 차량을 이용해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한 후 사전 선정한 시민 대표단(지역주민 18명, 시민 2명) 20명과 초사동 인근 식당에서 오찬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온양온천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해 약 20~30분 간 위축된 경기로 상심에 빠져 있는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며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고,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최우선적으로 향후 3차 등 중국에서 수송되는 교민들의 경찰인재개발원 추가 배치에 결사 반대 의지를 표명, 문 대통령은 "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주민들의 요구는 정부가 현재 3차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교민 100여명을 추가 수송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경찰인재개발원의 경우 현재 26실만 수용 가능한 실정으로 배치가 어렵겠지만, 향후 임시생활시설 교민들의 귀가 조치 후 공실이 생기더라도 추가 교민 수용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요구한 것으로, 문 대통령의 확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아산시민들의 염원인 (경찰)병원 건립 및 운영 시 일반시민도 이용할 수 방안 마련의 주민 요구에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고, 시민로 41-2번지 일대 대지면적 2천588㎡ 5층 규모의 온양온천시장 복합지원센터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예정인 가운데 조속한 사업 추진 요구(국비 추가)에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남도가 2월 중 열릴 임시국회에서 혁신도시 지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촉구하는 주민 의견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양승조) 도지사가 건의하라고 시켰군요"라며 웃음기를 띠게 하는 답변으로 에둘러 선을 그었다.

한때 한 시민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에 노래를 함께 부르자는 부탁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해당 시민 대표는 "본인을 알아보는 대통령님께 개인적으로 부탁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님이 취임 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봉화마을을 찾겠다는 약속에 대해 퇴임 후인 오는 2022년 5월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봉화마을에서 (둘이) 함께 부르자고 청원한 거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의 주민 간담회 관련 당초 주민들은 불편한 심기에 동석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돌았지만, 시가 나서 "일체 건의 사항은 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간곡한 요청을 거듭한 결과 성사됐다는 후문이 나돌고 있다.

또 아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 충남도, 시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 말씀을 드리겠다"며 "아산지역에서 본인이 밥 한 끼 먹는 것으로 어려움을 같이 이겨내는 노력에 동참하지만 끝까지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아산시민들 나아가 국민들께 당부하면, 신종 감염병이라 아직도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의 방역체계로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해 낼 수 있다"며 "국민들도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너무 불안해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해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아주 따뜻하게 품어주고 많은 배려를 해 줘 아산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충분히 드러났다"며 "그런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도 국가가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구나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우한 교민을) 대승적으로 포용한 아산시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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