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청문회]이명수, “故 박원순 성추행 사건 유출, 경찰도 수사”
[김창룡 경찰청장 청문회]이명수, “故 박원순 성추행 사건 유출, 경찰도 수사”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7.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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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수사 기회 주어진다면 엄정하게"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이 유출된 사태 관련 경찰의 인지수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김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엄정하게 해야된다"며 소신 답변을 토로했다.

이명수 의원(왼쪽)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오른쪽)의 인사청문회 모습(출처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
이명수 의원(왼쪽)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오른쪽)의 인사청문회 모습(출처 : 국회 인터넷의사중계)

이 의원은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관련 사건에서 핵심적으로 유출 문제가 있는데, 경찰과 청와대는 아직까지 없다(유출하지 않았다)"는게 맞는지 묻자, 김 후보자는 "현재까진 그런 정황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수사 할 의지가 있냐"며 되묻자, 김 후보자는 "검찰에 고발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의원은 "물론 검찰이 (수사)하지만, 경찰도 잘 알 듯 고소 및 고발이 아니라 인지수사 차원에서 추가 보완 등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판단하냐"고 되묻자, 김 후보자는 "경찰이 수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엄정하게 해야된다고 본다"는 소신 답변을 던졌다.

또 이 의원은 "성추행 문제를 서울시가 사전 인지하고 '어떻게 대응했냐'는 것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냐"며 확인한 뒤, "서울시가 주관하는 민간합동조사는 실효성이 없고, 전반적으로 경찰의 수사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핸드폰 분석'은 수사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성범죄 관련이 아닌 수사기밀 유출 의혹 관련 압수 청구를 했으면 법원 판단이 달라졌을거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수사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 이 의원은 "내용이 아닌 영장 청구를 어떻게 하는가 부분"이라며 반문하자, 김 후보자는 "변사 사건 수사와 관련한 압수 영장 신청이였고, 수사팀 판단 뿐 아니라 검찰과 협의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에 이 의원은 "앞으로는 의지를 갖고 오해를 받지 않도록 중립적이고 철저히 (수사)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명수 의원은 경주시청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관련 "'경찰에 수사를 맡길 경우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검찰에서 직접 수사해달라'는 기술(記述)이 나온다"며 "이런 부분은 경찰의 초동 수사에 신뢰를 안한 것으로, 폭언 및 폭행 등 이런것을 제대로 수사했다면 뉴질랜드에서 또 그런 사고가 안생겼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 다시 광역수사대가 수사하고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챙겨달라"며 당부하자, 김 후보자는 "철저한 수사로 앞으로는 그런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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