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화로 전락된 ‘복 靑 비서관 친구 31억원 특혜 의혹’
정쟁화로 전락된 ‘복 靑 비서관 친구 31억원 특혜 의혹’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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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대변인 나선 홍성표 의원 행감 방해···의원 간 갈등 '불씨'
장기승 "친구 대변인, 의원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무식의 소치" 불쾌
한국당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빠진 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이상덕 부위원장 주재로 문화관광과 상대 '반쪽 행감'을 진행하고 있다.
L씨 참고인 불응으로 의원들간 의견차에 대립하며 한국당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빠진 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이상덕 부위원장 주재로 문화관광과 상대 '반쪽 행감'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복기왕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1억원 규모 혈세 특혜 논란 사태가 동료 의원 간 갈등으로 번지며 정쟁화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의회 행정사무감사에 L씨를 참고인 출석 요구에 불응한 가운데 장 의원 주장에 홍성표 의원이 반박하고 나서는 등 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행감을 동료 의원이 방해한 모양새로 홍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다.

발단은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7일 "복기왕 靑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 L씨에게 31억2천100만원 규모의 혈세를 수의계약으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장기승 의원
장기승 의원

장 의원은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L씨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아산시 자전거 활성화 시설에 관한 민간위탁' 사업을 공고에서 자격요건을 교묘하게 다른 업체가 응모하지 못하도록 단독 응모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29억7천700여만원의 혈세를 챙겨줬다"며 "아산교육지원청을 통해 2016년부터 4년간 자전거 교육지원금 1억4천400만원 등을 지원받는 등 결국 L씨는 31억2천100여만원의 혈세를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씨는 복 비서관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더민주당 충남도당 상무위원까지 지낸 경력이 있다"며 "L씨를 (행감에서) 증인으로 불러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횡포와 밀어붙이기로 무산됐다"고 억울해했다.

당시 L씨는 참고인 불출석 사유로 "아산시 감사(6월 24일~28일)가 예정돼 성실히 임하고, 시 감사 전후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서면으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으며, 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행감에서 L씨 불출석에 따른 동료 의원 간 의견차로 한국당 의원들이 빠진 '반쪽 행감'으로 진행됐다.

홍성표 의원
홍성표 의원

문제는 장 의원의 특혜 의혹 주장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L씨측의 반박을 홍성표 의원이 대변자로 나서면서 행감 방해 및 동료 의원 간 갈등의 불씨를 지핀 것이다.

다시말해 의회 보건복지위(문화관광과) 행감 대상자인 L씨를 참고인 출석 요구에 불응해 의혹이 불거지자, L씨 대변자로 홍 의원이 나서 나름? 선별한 언론인들에게 반박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등 행감의 의미를 동료 의원이 퇴색시키는가 하면, 시 감사의 대상자인 L씨를 시민 대표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하는 시의원이 대변인을 자처해 감사권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오후 7시45께 홍 의원이 선별한 언론에 보낸 보도자료는 장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허위사실로 훼손된 명예 회복을 위해 소송을 통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등 7가지로 정리된 반박 내용이다.

이에대해 장기승 의원은 "세금으로 시에서 수탁받은 업체가 의회 행감 중 출석요구했는데 불참한 자체가 의회와 시민을 우습게 알고 시민의 혈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며 "해명은 대의기관인 의회에 출석해 답변해야 되는 것이고, 집권여당은 업체의 호위무사처럼 증인 채택으로 전환하는 것을 무산시켰기에 야당이자 소수당은 시민들에 내용을 알려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판단은 시민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홍성표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소속의 홍 의원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의원이 무엇을 해야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무식의 소치다. L씨의 하수인인지 대변인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의원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기본이 안 된 의원으로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불쾌해했다.

복기왕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1억원 규모 혈세 특혜 의혹 사태가 행감 및 감사 방해 등 동료 의원 간 갈등까지 일자 한국당 충남도당은 "복기왕 靑 비서관은 특혜성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이실직고 하라"며 일침을 가했다.

도당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봇물 터지듯 연일 쏟아지는 메가톤급 의혹에 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좌편향 연예인 고액 강연료 지급, 비서진 옷값 세금 유용 의혹에 이어 시장까지 연루된 측근 특혜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코 이대로 묵과할 수도, 덮고 지나갈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당은 "시시비비를 위한 행정사무감사 참고인 요구에 L씨가 불응해 증인 채택으로 전환코자했으나 더민주당 시의원들의 횡포로 무산됐다"며 "아산시청 비서진 옷 선물 파문 등을 조사한 충남도청의 아산 종합감사 발표도 깜깜 무소식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나에게는 서릿발같이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가 청와대 사무실마다 걸려있다 하지 않았는가"라며, "논란의 중심에 선 복 비서관은 더 이상 뒷짐 지지 말고 시민들께 이실직고해야 한다. 선한 얼굴과 정의로운 구호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성표 의원은 <아산데스크>와의 통화에서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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