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靑 비서관 친구 30억대 특혜 의혹, 끝나지 않은 ‘정쟁’
복 靑 비서관 친구 30억대 특혜 의혹, 끝나지 않은 ‘정쟁’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07.0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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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피감사자 대변... 동료 의원 욕보인 것"
민주당 의원들 "한국당 의원들 인격 모독 및 막말 시민들께 사과"
홍성표 의원 "한국당 5명 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
30억대 사업 특혜 의혹 논란 사건 '재조명'
L씨 참고인 불응으로 의원들간 의견차에 대립하며 한국당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빠진 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이상덕 부위원장 주재로 문화관광과 상대 '반쪽 행감'을 진행하고 있다.
L씨 참고인 불응으로 의원들간 의견차에 대립하며 한국당 심상복 위원장과 장기승 의원이 빠진 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이상덕 부위원장 주재로 문화관광과 상대 '반쪽 행감'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이 의혹을 제기했던 복기왕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0억원 규모 혈세 특혜 논란 사태가 여야 의원 간 갈등으로 정쟁화로 비화되더니 이제는 동료 의원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사태로 번지는 등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MBC 등 30억대 규모의 사업 특혜 의혹 논란을 보도하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어 동료 의원 간 법적 싸움뿐 아니라 해당 사업에 대한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등 차후 귀추가 주목된다. 

발단은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있어 30억원대 규모의 특혜 의혹을 받는 L씨를 증인 채택하려했지만, 더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무산되고 양보했던 참고인 출석 요구도 불참하면서 비롯됐다.

그러자 소수당 소속인 한국당 장기승 의원은 "복기왕 靑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초등학교 동창 L씨에게 31억2천100만원 규모의 혈세를 수의계약으로 특혜를 준 의혹이 있다"고 주장, 파장이 거세지자 L씨측에서 반박 자료를 통해 응수하는 과정에 홍성표 의원이 본인의 이메일로 언론사에 배포한 것이다.

당시 행감 뿐 아니라 L씨와 회사는 피감업체로 아산시 감사위원회의 감사중이였던 시기와 맞물려 홍 의원에 행동을 두고 비난 여론이 거셌다.

다시말해 홍 의원이 의정활동의 꽃인 의원들의 행감을 동료 의원이 방해한 모양새로 전락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홍 의원은 의회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고 34만 아산시민들께 사죄하라"며 "의회 위상을 추락시키고 의원 본연의 책임을 망각한 홍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당 의원 일동을 대표해 심상복 의원은 "당의 지시 여부인지는 모르겠지만 L씨의 충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어떻게 홍 의원은 피감사자를 대변하고 나설 수 있나. 의회를 업신여기고 동료 의원들을 욕보이게 한 행태는 34만 시민들도 무시한 처사다"고 일침을 가했었다.

여기에 제213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전남수 부의장은 5분 발언으로 "자전거 민간위탁사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L씨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러 가지 구실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시정을 감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상실됐다. 나아가 의회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이자 34만 아산시민을 우습게보고 쉽게 보는 행동이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겨냥해 "무엇이 두려웠고, 무엇을 숨겨야 해서 출석을 안했는지 의문만 더해간다. 이런 당당하지 못한 행동을 감싸듯 더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급기야 호위무사로 전략해 L씨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게된다"며 "이런 사람이 34만 시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할 수 있겠나. 창피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의 기자회견 중 (홍 의원을) 충견 역할 표현에 못마땅했던 황재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의를 제기, 김영애 의장의 행사장 참석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전남수 부의장과 고성이 오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일었다.

이에 더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2일 성명을 발표하며 "전남수 부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막말 시민들께 사과하라"며 "시민을 위해 헌신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기여했다는 보람보다 행감이 정치적 공세의 장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앞선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의원들은 동료 의원과 공무원들의 인격은 없었고, 충견 등의 인격 모독과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치공세를 그만두고 의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길 요구하고, 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동료 의원의 품격을 훼손시킨 전남수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강구하겠다"고 맞불 대응으로 정쟁에 불을 지핀 것이다.

여야 의원들 간 끝나지 않은 정쟁화는 홍성표 의원의 긴급 기자회견에서 극에 달했다.

지난 3일 홍성표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5명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홍성표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5명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우선 홍 의원은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수의게약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인 사회적 기업 L씨의 반박문을 제 메일을 통해 언론사에 배포한 바 있다.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도 받았다"며 "메일만 전달자 역할을 했을 뿐 제 의견이나 입장은 전혀 피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처신이었으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수그렸다. 

그러더니 "의회에서의 막말, 겁박은 참을 수 없는 인격살인이다"며 "'충견', '홍위병', '건방' 등 한국당 의원들의 언행은 동료 의원에 대한 심각한 인격모독이자 명예훼손으로, 피해를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기에 아산경찰서에 한국당 장기승·전남수·심상복·맹의석·이의상 의원에 대한 법률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에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 고소에 황당하다는 입장으로 내색은 안하지만,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홍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에 황당해했던 한 언론인은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전형적인 물타기로 보여진다"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L씨를 감싸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언론에 L씨 특혜 의혹 사건의 의구심을 확산시킨 것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아산시의회 여야 의원들 간 끝나지 않은 정쟁을 넘어 복 靑 비서관의 친구 L씨의 30억대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이 언론에 재조명되면서 새로운 파장이 일고 있다.

<대전MBC>는 지난 3일 오후 8시 '[리포트]아산시, 30억대 사업 특혜 의혹 논란'이란 제목으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더민주당 당직도 맡고 있는 L씨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다른 업체와 경쟁을 통해 사업을 맡거나 단독 응모했어도 한 차례 재공고를 거쳐 위탁자로 선정된 초기와 달리, 지난 2016년부터는 아예 이 업체만 응모해도 재공고 없이 바로 사업을 맡겼다"고 관련서류를 공개 보도했다.

또 공개한 서류는 홍성표 의원이 L씨측의 반박자료를 언론인에 배포한 사실이 알려진 후 한국당 의원들의 (홍 의원에 대한) 경고 기자회견에서 첨부된 시가 의원들에게 제공한 서류로 알려졌으며, 언론은 감사에 착수했던 사실까지 보도해 향후 감사 결과를 두고 또다시 정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MBC 보도는 https://tjmbc.co.kr/article/ouRPpInOFwd2vpw로 접속(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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