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둔포 수돗물서 이물질에 성난 민심, 市 “철 등 10종 유기물 추정…인체 무해”
아산 둔포 수돗물서 이물질에 성난 민심, 市 “철 등 10종 유기물 추정…인체 무해”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0.09.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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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포면 A 아파트에 통보 된 수질검사 성적서 결과

아산 둔포면 소재 A 아파트 수돗물에서 검정 이물질이 유출돼 정확한 성분 분석을 요구하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시청 전자민원창구 게시판에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해당 이물질의 검은색 입자는 분석이 불가하지만, 인체엔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 [단독]市 “성분 몰라”에 주민 火 돋웠다…아산 둔포 수돗물서 이물질 유출(본보 2020년 8월 27일 오후 3시18분)]

해당 이물질 유출 민원은 지난 7월 21일 한 입주민이 제기하면서 비롯돼 시는 다음날 긴급 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 점검반(14명)으로 현장 조사와 정밀 수질 검사 및 이물질 성분 분석에 돌입했었다.

이후 시는 지난 8월 4일 (주)맑은물분석연구원의 수질검사(59개 항목)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고, 지난 8월 21일 8개 단지 관리소장 및 주민대표, 자발적 참여자 등을 초청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결과도 공표했다.

그런데 이날 설명회에서 시는 '검은색 입자는 (소량으로) 분석 불가'란 입장을 통보, '알 수 없는' 이물질 성분에 불안해했던 입주민들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화만 돋게 된 것이다.

고스란히 성난 입주민들의 민원은 시 새올전자민원창구 게시판으로 바통이 이어졌다.

주요 민원은 '지난 7월 22일 접수해 (이물질) 성분 분석 결과 기다리는데 도대체 언제 나오나', '지난 8월 26일 이물질 성분 분석에 추가 회수한다고 해놓고 왜 말을 바꾸냐' 등으로 주민들은 공신력과 멀어지는 시 행정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민원 제기 후 2주 지난 뒤 수질 검사 적합 결과와 함께 '이물질 성분 향후 통보'를 기다리던 또 2주가 넘은 시점에서 '소량으로 분석 불가'란 답변의 황당하고도 땜방식의 행정에 성난 민심이 반영된 것이다.

한편 지난 2일 시 상수도과는 입주민 민원에 대한 답변으로 '이물질은 철 등 10종(미네랄 및 심미적 영향물질)으로 유행성이 없다'고 밝혔다.

시 담당자는 "수질 59개 항목 검사 결과 먹는 물로 적합하며, 단지별 계량기 3개소(3·5·8 단지) 및 관리사무소(3·5·7·8단지) 이물질 유입여부 측정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특히 유기물로 추정되는 검은색 입자는 소량으로 분석이 불가하지만, 착색된 수도필터 이물질은 철 등 10종(미네랄 및 심미적 영향물질)으로 유행성이 없다"고 확답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내부(온수배관)에서 이물질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서, "추후 저수조바닥 이물질 발생 시 검사 요청을 하면 실시 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둔포 상수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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