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충남아산FC, 고개 ‘다시’ 숙였다…“문제 선수 조속히 정리”
(사)충남아산FC, 고개 ‘다시’ 숙였다…“문제 선수 조속히 정리”
  • 편집=김연자 기자
  • 승인 2021.04.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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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책’ 내건 이운종 대표, 윤리 및 경영 강화 방안 발표

지난달 13일 선수단 영입 문제로 거센 비판을 받던 (사)충남아산FC (왼쪽부터)박성관 단장, 이운종 대표이사, 함윤수 사무국장이 고개를 숙이며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이 선수단 영입 문제로 대시민 사과에 나섰음에도 시민단체 등의 주도 속 거센 지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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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도우면 충남아산FC는 최근 운동 선수들의 학교폭력 문제에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과 맞물리며 '데이트 폭력' 료헤이 선수와 '음주 운전' 이상민 선수 영입 소식에 시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이후 지난달 13일 "시민구단에 바라는 충남도민 및 아산시민의 높은 윤리적 기준을 헤아리지 못한 점과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이며 대시민 사과에 나섰지만, 현수막 시위 등 시민단체의 주도 속 거센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에이스로 꼽히는 또다른 A선수가 지난 19일 오전 6시40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긴급 '제명' 처분에도 엎친 데 덮친 격 비판의 물결은 '맹비난' 대상으로 확산된 것이다.

녹록지 않은 실상에 충남아산FC 이운종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자신의 직책을 내건 윤리 및 경영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 대표는 "시민구단을 걱정하는 충남도민 및 아산시민의 진심어린 꾸짖음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법인은 이슈의 중심에 있는 선수를 포함해 시민구단의 가치와 재정 등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바로잡기 위해 환골탈태의 각오로 문제의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충남도민은 기업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적 잣대를 법인에 요구했고, 이슈의 중심에 선 선수영입이 옳고 그름을 떠나 충남도민 및 아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음에도, 선뜻 답을 드리지 못한 부분은 법인의 선택지가 너무나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실토했다.

이에 "현 시점에서 법인의 일방적 계약 해지 시 위약금 지급 및 FIFA 제소 시 국제적인 문제와 구단의 추가적인 제재까지 수반될 수 있고, 결국 구단의 존립 기반마저 위협하는 것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시 말해 문제의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는데 힘쓰고, 향후 재발 방지 등 대표이사 직을 걸고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 대표는 "시민구단의 공유가치와 도민 및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새로 태어난다는 마음으로 대표이사 직을 걸고 실천하며, 여러 어려움에도 충남아산FC는 도민과 시민만을 바라보며 처음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법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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